드론 활용처로 가장 주목을 받는 건 물품 수송이다. 드론에 화물운반용 키트를 부착하면 교통체증 없이 상공에서 물건을 나를 수 있다. 차로는 가기 힘든 도서산간지역도 드론을 이용하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드론 배송을 가장 먼저 추진한 건 미국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30분 이내에 드론이 발송을 시작하는 ‘프라임 에어’ 프로젝트를 2013년에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연방항공청의 규제로 아직 상용화되지는 못한 상황이다.

산림보호에도 드론을 활용할 수 있다. 드론에 탑재된 카메라가 실시간으로 산악지역 영상을 지상통제소에 전달하는 것이다. 산불이나 병해충이 발생할 경우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도 교량, 대형 문화재, 철탑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드론을 보내 안전진단도 할 수 있다.

정부도 드론 산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12월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 15곳을 시범사업자로 지정했다. 시범사업자들은 영월, 대구, 부산, 고흥, 전주 등 5개 지역에서 수시로 시범비행을 하며 연구를 진행할 수 있다. 

시범사업자로 지정된 대한항공은 드론을 활용한 산림감시와 안전진단을, 물류회사인 CJ대한통운은 물품 수송 분야를 연구한다. 통신사인 KT는 통신망을 활용한 무인기 제어 분야를 탐구하기로 했다.

드론 문턱이 낮아지며 레저용으로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알음알음 드론 동호회가 생기더니 지난해에는 드론산업협회까지 만들어졌다. 21일 온라인쇼핑몰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해 이 사이트에서 드론 판매량이 전년 대비 5배가 늘었다. 대중화 배경은 저렴해진 가격대다.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드론은 10만원 미만의 입문자용이 64%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