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이 세계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을 해법으로 제시했지만, 구조적 불평등 문제도 심화될 것이라는 문제점이 함께 대두됐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다보스포럼으로 알려진 ‘세계경제포럼’은 20일부터 나흘동안 스위스 다보스에서 ‘4차 산업혁명의 이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이에 대해 현대경제연구원은 21일 ‘다보스포럼의 내용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핵심의제로 제시된 4차 산업혁명은 경제적 리스크, 지역적 리스크 등 글로벌 공통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대처 방안으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불평등, 빈부격차 뿐만 아니라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면서 우려되는 노동시장의 붕괴 등과 같은 부정적인 요소들이 있다”며 “향후 노동시장은 ‘고기술·고임금’과 ‘저기술·저임금’ 간의 격차가 커질 뿐만 아니라 일자리 양분으로 중산층의 지위가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정 민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산업의 변화는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기술 기반의 플랫폼 발전으로 공유경제가 부상하게 될 것”이라면서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 공조 방안 논의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현대경제연구원>

다보스포럼은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세계경제는 이미 저성장이 자리잡은 ‘뉴노멀(The New Normal) 시대’에 봉착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공급이 과잉되면서 경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8년간 한국과 중국의 기술경쟁력이 빠르게 상승한 반면 미국·일본·독일의 순위가 하락하는 등 이들간의 기술력 격차가 축소돼 제조업을 둘러싼 산업경쟁 구도가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보스포럼이 제시한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과 바이오, 오프라인 등의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을 뜻한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에 의한 기계혁명, 2차는 전기를 통한 대량생산체계 구축, 3차는 컴퓨터 정보기술의 혁명이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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