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바코드를 인식하면 제품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는 시스템이 구축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소비자 종합지원시스템(가칭 ‘소비자 행복드림’)을 만든다고 21일 밝혔다. 

소비자 행복드림은 소비자들에게 1000만건 이상의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앱이다. 상공회의소가 보유한 표준바코드 정보 670만건, 환경부의 친환경 제품 정보 200만건, 기술표준원의 제품안전 정보 40만건, 식약처의 식품 안전 정보 3만건 등이 한데 모인다.

제품에 대한 인증 정보도 제공된다. 소비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바코드를 읽으면 해당 제품이 한국산업규격(KS)에 부합하는 제품인지를 알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와 연계해 농축수산물 유통 이력도 제공한다. 가령 국내산 소고기에 부착된 바코드를 조회하면 해당 소의 생산지·도축·가공·백신 접종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구매 후에도 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가 구매한 상품의 바코드를 등록해 두면 추후 해당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때 스마트폰으로 알림이 간다. 기업 입장에서도 리콜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신속하게 알릴 수 있어 좋을 것이라고 공정위는 말했다.

추후에는 수입 제품에 대한 리콜 정보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정위는 OECD의 협조를 얻어 2017년에는 전 세계 제품에 대한 리콜 정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소비자 피해 구제 창구는 이 앱으로 단일화된다. 국내 소비자 피해구제 기관에 접수되는 신고가 연간 170만건에 이르는데, 소비자 행복드림에서 모두 소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는 소비자원, 금융감독원, 의료분쟁조정중재원, 자동차공제분쟁조정위원회 등 여러 기관이 포함돼 있다.

소비자 행복드림은 빠르면 올해 말부터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공정위는 2월에 관계부처 합동 특별전담팀을 꾸리고 4월에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 뒤 12월 말부터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