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 영향으로 주유 관련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대폭 감소했다.

 

여신금융연구소가 29일 발표한 2015년 카드승인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주유 관련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전년 대비 13.1% 줄어든 46조9100억원이었다.

주유소의 카드승인금액은 전년보다 10.7% 감소한 42조21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사이 5조800억원이나 줄어들었다.

유가 하락이 주유소의 카드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5년 보통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리터당 1510원으로 2014년보다 300원 이상 내려갔다.

LPG취급업종도 예외는 아니었다. LPG취급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전년 대비 37.1% 하락한 3조1400억원이었다. LPG 가격이 떨어진데다 LPG차량에 대한 수요도 줄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의 자동차등록현황에 따르면 2014년 2337만대였던 LPG차량은 지난해 2266만대로 소폭 감소했다.

카드승인금액 상위 10대 업종 중 주유소만이 유일하게 감소세를 기록했다. 일반음식점(10%), 인터넷상거래(26.7%), 공과금(104.6%), 대형할인점(1%), 슈퍼마켓(13.7%), 국산 신차 판매(7.5%), 일반백화점(8.4%), 보험(1.3%), 약국(4.3%) 등 나머지 분야의 카드승인금액은 전년 대비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636조8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