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요인이 한국인의 삶에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보건사회연구원이 1일 발표한 ‘한국사회의 사회·심리적 불안의 원인과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성인들이 가장 불안을 느끼는 개인적인 문제는 노후준비(25.3%)였다. 취업 및 소득문제는 18.4%로 전체 응답자의 43.7%가 경제적인 문제를 불안요인으로 지목했다.

중년층은 노후준비를, 청년층은 취업 및 소득문제를 주로 꼽았다는 것이 보건사회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신체적 건강(15%), 자녀교육과 가족부양 및 간병(12.1%), 노화로 인한 문제(7.3%), 직장 내 갈등(6.4%) 등이 불안 요소로 지적됐다.

사회적 측면에서 불안요인은 ‘경기 침체 및 성장둔화’(36.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7~8월에 진행된 조사의 특성상 ‘메르스 등 고위험 신종감염병’(21.7%)도 불안요인 중 하나로 지적됐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사회·심리적 불안의 특성상 객관적인 여건이 개선되더라도 불안이 완화된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우리 국민들은 혼자서 불안을 극복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공공부문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