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IT개발자 출신들로 구성된 ‘망고플레이트’는 맛집 추천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퀄컴벤처스 등 2곳의 엔젤투자사가 이곳에 75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이 회사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 구현기술을 적용한 사용자 맞춤형 맛집 추천 서비스 기술을 개발했다. 2000여개에 달하는 맛집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놨으며 지난해 6월 기준 1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처럼 민간투자자가 기술창업회사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따라 중소기업청은 ‘민간주도형 기술창업과제’(TIPS) 프로그램을 통한 창업팀에 470억원의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액된 것이다.

TIPS 지원계획을 살펴보면 기술개발(R&D)에 410억원을, TIPS창업팀의 해외진출에 6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올해 신규 창업팀 130곳을 발굴해 총 260개 창업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기술집약적 제조 창업팀 비중을 50%로 정했다.

또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활용해 지방의 유망한 창업기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대자동차·포스코 등 대기업 6곳을 TIPS 운영사로 참여시키는 등 TIPS 운영사가 지난해 21곳에서 올해 27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TIPS타운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은 국부창출의 핵심동력이 된다”며 “정부도 기술창업을 돕는데 모든 정책적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창업가와 벤처투자가들이 밀집한 TIPS타운을 ‘아시아 벤처창업 메카’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 지원 2년만에 TIPS 프로그램을 통한 창업팀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중기청에 따르면 현재 133개 창업팀 중 68%(91개팀)가 해외법인 설립 및 협력제휴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해 있다. 또 26%(34개팀)가 111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2팀은 인수합병 등 110억원의 성과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팀의 구성원은 삼성·LG·네이버·애플 등 기술대기업 출신과 교수·의사 전문직 등 이공계 기술인력이 전체 8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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