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입양, 동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5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국제결혼, 입양, 동거에 대한 수용 수준이 5년 전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결혼과 입양에 대한 동의 정도는 2010년에는 각각 2.6점(5점 만점)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각각 2.9점으로 높아졌다.

응답자의 연령이 낮을수록 비전통적인 가족형태에 대한 수용도가 높았다. 국제결혼에 대한 동의 수준은 20대 44.6%, 40대 35.8%, 70대 이상 26.1% 등 연령이 높을수록 하락했다.입양에 대한 동의수준도 20대가 34.6%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40대(32.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24.9%만이 입양에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전통적인 결혼문화에 대해서는 응답자가 어리고 미혼일수록 반대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신랑은 신혼집을, 신부는 혼수는 준비해야 한다는 명제에 대해 20대는 19.7%만이 동의했으나 50대는 35%, 70대 이상은 42.4%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신혼집 마련 비용을 제외하고 적정한 결혼비용은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46.2%로 가장 많았다.

한편 가족실태조사는 건강가정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여성가족부가 실시하는 조사다. 2015년도 조사는 지난해 3월 전국 5018가구의 만 12세 이상인 가족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