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주체별 자금과부족 추이

<자료=한국은행>

설비투자 부진 등의 영향으로 기업의 자금부족 규모가 대폭 줄었다.

한국은행이 17일 내놓은 2013년 중 자금순환(잠정) 자료에 따르면 비금융법인기업의 자금조달 규모는 111.3조원으로 1년 전보다 25조원 줄었다. 이에 비해 자금운용 규모는 71.6조원으로 전년 비 4.5조원 감소에 그쳤다. 이에 따라 자금부족(운용액-조달액, 음수값)은 39.7조원으로 전년 59.8조원에서 30% 이상 줄었다.

비금융법인기업 자금조달 및 운용 추이

  ©중기이코노미

기업의 자금조달 중 은행을 통한 간접금융(41.1조원)은 전년 19조원에서 2배 이상 늘었으나, 주식과 회사채, 기업어음 등을 통한 직접금융(51.4조원)은 18.8조원이나 늘었다.

자금운용 중 예금과 유가증권은 각각 3조원, 5.4조원 증가했으나 현금·상거래신용·미수금 등 ‘기타’ 항목에 의한 운용과 국외 운용은 각각 8.2조원, 3.8조원 감소했다.

허리띠를 졸라매기는 가계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운용 규모는 147.2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12.6조원 증가했고, 자금조달 규모도 60.2조원으로 9.0조원 늘었다. 자금조달 측면에서는 예금취급기관 및 기타금융기관을 통한 차입이 모두 증가했다. 자금운용에서는 결제 및 단기저축성예금의 자금운용 규모가 크게 확대된 반면 장기저축성예금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자금잉여(운용액-조달액) 규모는 87조원으로 지난해(83.4조원)보다 3.7조원 늘었다.

정부는 지난해 세수 부족 등으로 자금잉여가 6.4조원 줄어든 616.8조원을 기록했다.

한편 2013년말 현재 총 금융자산은 전년말 대비 5.1% 증가한 1경2248조원이었다. 보험·연금, 채권의 비중이 전년말에 비해 상승한 반면 주식·출자지분 비중은 하락했다.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은 전년말 대비 266.2조원 증가한 5481.6조원이었으며, 금융부채는 전년말 대비 168.6조원 증가한 3783.9조원이었다. 금융자산은 가계 및 비영리단체(+161.7조원), 일반정부(+55.6조원), 비금융법인기업(+48.9조원)의 순이었으며, 금융부채는 비금융법인기업(+74.2조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65.9조원), 일반정부(+28.4조원)의 순이었다.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금융자산은 1697.7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97.6조원 늘었다. 금융자산/금융부채 비율은 1.45배로 전년말(1.44배)보다 소폭 올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 금융자산/금융부채 비율도 전년말 2.14배에서 2.16배로 상승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