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초조를 동반한 강박장애 진료인원이 매년 3%씩 증가하고 있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 내용을 보면, 2014년 기준 강박장애 진료인원은 연간 2만317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3.1% 증가하고 있다.

성별로 보면 남성 진료인원이 57.8%로 여성보다 많았다. 그러나 연평균 증가율은 여성(3.4%)이 남성(2.9%)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 진료인원 비율이 가장 높았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 당 강박장애 환자 수는 20대 남성이 106.2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남성 69.9명, 10대 남성이 61.2명 순이었다. 여성 역시 20대가 64.1명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강박장애 환자 비율이 높았다.

강박장애는 주로 10~20대에 발병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선구 교수는 “20대 환자가 많은 이유는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다 일상생활에 방해가 될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미래에 대한 불안, 직장생활, 가정생활의 어려움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박장애란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원하지 않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나는 강박적 사고와 이 사고를 중화하기 위해 하는 강박적 행동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강박적 행동에는 확인하기, 숫자 세기, 손 씻기, 대칭 맞추기 등이 있는데 이런 행동은 일시적인 편안함을 줄뿐 결과적으로는 불안을 가중시킨다.

이선구 교수는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로 강박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많은 임상연구에서 효과가 입증됐다”며 “일반적으로 4~6주면 효과가 나타나고 최대 8~16주까지 걸리기도 한다. 환자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 인내를 갖고 약물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