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향후 20년 내 커넥티드카가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오작동했을 경우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에 대한 연구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랐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10일 발표한 2015년 인터넷이슈기획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81.4%는 커넥티드카가 향후 20년 내에 대중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10년 내에 대중화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27%로 가장 많았고 향후 20년이 23.2%, 향후 15년이 22.1%로 뒤를 이었다. 향후 5년 내에 대중화될 것이라는 응답자도 9% 있었다.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란 자동차와 IT 기술을 융합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를 말한다. 흔히 스마트카라고 부르기도 한다. 커넥티드카는 다른 차량이나 교통 및 통신 기반 시설과 연결해 위험 경고, 실시간 내비게이션, 원격 차량 제어,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향후에는 운전자의 건강 상태나 혈중 알코올 농도를 파악해 운전 가능 여부를 점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커넥티드카의 기능을 ▲안전(충돌방지, 응급서비스 자동호출, 졸음방지 알람, 차량 도난방지) ▲운전보조(주차보조, 차간거리 유지, 실시간 교통정보) ▲편의(원격 시동, 차량내 온도조절 원격 조절) ▲자동차관리(주행기록 관리, 실시간 차량상태 점검) ▲자율주행 등 다섯가지로 나눈 뒤 응답자들에게 이용 의향을 물었다.

이용의향이 가장 높은 부문은 안전 기능으로 전체 응답자의 89.5%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운전보조 기능 이용 의향률은 86%, 편의 기능은 84.1%, 자동차관리 기능은 84.7%였다. 

자동차가 외부와 소통해 모든 작동을 자율적으로 진행하는 자율주행 기능 이용 의향률은 72.8%로, 낮은 편에 속했다.

이같은 응답은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설문에서 응답자의 37.4%는 커넥티드카가 대중화 됐을 시 ‘기기 오작동 피해가 가장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악의적 해킹(13.3%)을 걱정하는 응답도 있었다. 통신이나 설비 장애로 커넥티드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기 어렵다(5.8%)거나 사고가 났을 때 책임 소재를 판단하기 어렵다(5.4%)는 답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