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의 직업훈련비를 최대 100%까지 지원하는 내일배움카드 이용건수가 전년 대비 5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 내일배움카드 지원 건수는 약 44만건으로, 전년(28만8000건) 대비 53% 늘었다. 지원 인원은 2014년 20만1000명에서 지난해 22만8300명으로 13.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훈련 대상 중 중소기업 근로자는 전년 대비 11.1% 늘어난 13만4000명, 비정규직 근로자는 41.4% 증가한 7만6000명이다. 비정규직 중에서도 단기간 근로자(83%), 파견 근로자(59%), 일용 근로자(128%)의 훈련 참여인원은 전년 대비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근로자 내일배움카드란 재직 근로자의 직업훈련비를 연간 2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는 제도다. 중소기업 정규직 비정규직 근로자, 대기업 비정규직 근로자, 대기업 45세 이상 중장년 근로자, 육아휴직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정부지원 비중은 근로자 유형과 훈련 유형에 따라 다르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훈련비의 100%를, 정규직 근로자는 80%를 지원받을 수 있다. 단, 외국어 과정(50%)과 음식서비스 직종(60%) 훈련은 정규직 여부와 관계없이 정부지원 비중이 60% 이하로 제한된다.

고용노동부 권기섭 직업능력정책국장은 “직업훈련에 참여한 근로자가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나 아직 비정규직 근로자나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근로 조건이나 훈련 환경이 좋은 편은 아니다”라면서 “앞으로도 근로자 내일배움카드 훈련 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근로자 내일배움카드로 직업 훈련비를 지원받고자 하는 근로자는 가까운 고용센터나 직업능력지식포털(hrd.go.kr)에서 카드를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