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협회 정기성(사진 오른쪽) 회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비상총회를 갖고 있다.<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전시상황도 아닌데 군사작전 하듯 설 연휴에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결정한 것은 부당한 처사다. 정부는 이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결정한 우리 정부에 비판을 쏟아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비상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이날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대책반을 구성해 정책자금 및 세제 지원, 긴급 유동성 지원 등 ‘피해 지원’을 위한 후속대책을 내놓았으나 협회는 ‘피해 보상’을 요구했다.

협회는 피해보상팀을 꾸려 영업손실액 등 피해상황을 산출한 뒤 정부에 제안하기로 했다. 만약 정부가 보상에 소극적일 경우 소송 등 법률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협회는 결의문을 통해 “어떠한 경우에도 정세의 영향을 받지 않고 개성공단의 정상적인 운영을 보장한다는 남북합의를 위반했다”며 “개성공단을 닫는다고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개성공단에는 원부자재, 완·반제품 등 회사 재산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를 반출할 수 있도록 남북한 정부가 방북을 허용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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