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19회 아시아·오세아니아 자산운용협회(AOIFA) 컨퍼런스에서, 자산운용산업의 역내교류 활성화를 위해 이같이 제안했다.

국가 간 펀드 교차판매를 허용하는 아-태 펀드 패스포트 제도에는 3월 현재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6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정 부위원장은 “유럽연합의 경우 유럽 역내 자유로운 펀드 판매가 가능한 ‘유싯(UCITS)’ 시스템을 통해 펀드시장이 크게 성장했다”고 예를 들었다. 현재 유럽 펀드의 70% 이상이 유싯을 따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럽 펀드시장은 전세계 펀드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

그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는 지역자본시장 통합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펀드 패스포트 참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자산운용 인프라 펀드넷(FundNet) 홍보

한편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이에 앞선 17일 AOIFA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자본시장 현황 및 자산운용산업 인프라인 펀드넷(FundNet) 시스템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아시아 국가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했다. 펀드넷 시스템의 실질적인 수혜자가 될 수 있는 자산운용사들의 관심을 유도해 역내 국가에 펀드넷 시스템을 수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별도로 진행된 펀드넷 미팅에는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 필리핀 등 주요 국가에서 대표와 실무진이 참석해 펀드넷 시스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고 예탁결제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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