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관련 중소기업들이 농협의 시장 확대를 규제해 달라는 요구를 내놨다.

1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농식품업계 중소기업 대표들은 이날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간담회를 갖고 농협의 시장 확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농협은 농자재 뿐만 아니라 관광사업·유류·예식·장례·택배·식당 등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전남작물보호제판매업협동조합 박찬일 이사장은 “지역단위 농협에서 선심성 가격할인이 이뤄지는 등 시장질서를 교란시키고 있다”며 “무분별하게 확장중인 농협에 대해 감시단을 운영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제과제빵협동조합 이상준 이사장은 ‘학교 아침밥 급식사업’을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는 지난 2014년 농식품부가 경기도내 3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 이사장은 “쌀빵과 간편식밥을 아침식사로 공급한 결과 조리종사원의 추가 고용없이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동필 장관은 “식품산업이 최근 10년간 연평균 6.7%라는 높은 성장을 이루는 등 식품산업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업계는 안정적 판로를 확보하고 식품기업은 고품질 원료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등 농업과 기업이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세계 식음료 시장의 17%를 차지하고 있는 할랄시장에 국내 중소기업계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기중앙회 윤여두 부회장은 “이란 경제제재 해제 이후 할랄시장이 떠오르고 있는 만큼 국내 중소기업의 참여를 통해 수출 증대와 고용 창출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했다.

지난해 핵 협상 타결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해제되면서 중동지역내 최대 내수시장인 이란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무슬림 인구가 전세계 인구의 24%(17억명)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할랄시장이 전세계 식음료 시장의 17.7%(1조2920억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7월 ‘할랄 코리아 매칭 페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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