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너지·신소재·고급 소비재·바이오헬스·정보통신기술(ICT) 등 5대 신산업 분야에 대한 기업의 투자를 촉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최근 수출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 등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목표를 당초 3000개에서 5000개로 대폭 늘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대통령 주재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산업 진출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대한상공회의소·전경련·중소기업중앙회·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단체 4곳과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81개 기업이 이들 5대 신산업 분야에 4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기업의 신산업 투자 촉진 방안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분야별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에너지 신산업 23조8000억원(42개 프로젝트) ▲ICT 14조2000억원(32개) ▲바이오헬스 2조6000억원(24개) ▲신소재 1조8000억원(9개) ▲고급소비재 1조4000억원(6개) 등이다.

에너지 신산업은 한국전력이 독점하던 전력거래시장을 민간에게 개방하는 방안이다. 설비가 비싼 ‘대용량 전기 저장장치’(ESS)를 공장·상가 등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되며, 개인도 태양광 설치를 통해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할 수 있게 된다.

ICT 제조융합 사업의 경우 초소형 전기차·전기자전거·전동휠 등 이동수단에 대한 법규를 제정키로 했다. 드론(무인기)을 이용한 물품수송 등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키로 했으며, 사물인터넷(IoT) 관련 사업을 창출하기 위해 주파수를 572㎒에서 672㎒로 확대하기로 했다.

바이오헬스 분야는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서 3000㎡ 이하의 소규모 생산시설 설치를 허용토록 해 의약품 및 의료기기 판매를 권장토록 했다.

소비재 분야의 경우 화장품·의약품·농수산품·패션의류·생활유아 등 5대 소비재 품목을 대상으로 중국·이란·브라질 등에 한류스타들과 함께 대규모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고급소비재를 개발하기 위해 1197억원의 연구개발(R&D)비를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올해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를 중점과제로 뒀다. 이에 따라 모든 중견기업을 수출전문기업으로 바꾸는 등 5000개의 중소·중견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기로 했다.

정부는 민간기업의 투자 촉진을 위해 정책금융(80조원)을 신산업 분야에 우선 지원토록 했으며, R&D 예산에 2년간 11조5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 서울 용산·가산, 경기 안산 등지에 바이어용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마이크로 팩토리’를 조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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