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모씨는 지난 1월 A쇼핑몰에서 50인치 TV 최저가를 검색하던 중 “구매 전 물량을 확인하라”는 공지를 확인했다. 전화를 걸자 판매자는 자신이 별도로 운영 중인 사이트에서 현금으로 구입하면 추가할인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조씨는 이를 믿고 97만원을 입금했으나 판매자와는 연락이 두절됐다.

지난해 5월 B쇼핑몰에서 카드결제로 에어컨을 구입한 방모씨는 결제 후 판매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판매자는 “판매금액을 잘못 올려 결제를 취소해야 한다”면서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현금으로 결제하면 가격할인에 전자레인지 사은품까지 주겠다고 했다. 이를 믿은 방씨는 70만8000원을 입금했으나 판매자와는 연락이 끊겼다.

오픈마켓 사기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오픈마켓 사기거래는 판매자가 추가할인을 미끼로 현금결제를 요구한 뒤 돈만 받고 잠적하는 수법이 대부분이다. 오픈마켓 안전결제를 거치지 않고 판매등록자와 소비자간에 직접 현금거래를 하다 피해를 입는 경우다. 

오픈마켓에서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판매자(업체)가 공개한 정보가 실제와 일치하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경찰청은 조언했다. 국세청의 사업자등록번호, 공정거래위원회의 통신판매업신고번호 등을 조회하면 정상적인 사업자인지 확인할 수 있다. 경찰청은 “조회결과가 정상이라도 추가할인이나 빠른 배송을 미끼로 직접 현금거래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오픈마켓 시장은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오픈마켓 시장 규모는 14조3400억원이다. G마켓, 11번가, 옥션, 인터파크, 쿠팡, 네이버 등이 있으며 업체에 따라 4만5000개~22만개의 업체가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