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국내 주요대학 출신과 미국 명문대 등 해외유학파 등이 어느 기업에 몇 명인지가 여러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한다. 우리 회사가 이러한 ‘Best People’로 짜여진 조직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른다.

필자의 경험으로 A회사는 이처럼 학벌위주의 ‘Best People’로 조직된 ‘Best Team’임을 외부에 부각시키며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었다. 하지만 그 회사는 3년을 넘기지 못하고, 자랑거리였던 ‘Best People’들은 모두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경영은 적합한 사람을 찾아 그 사람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을 만들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는 얘기가 기억난다. A회사는 정작 필요한 인재를 영입하지 않고 학연, 지연, 인맥에 얽매이다 보니 회사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다. 일례로 국내대학 출신과 해외유학파 출신의 개발자들이 서로가 경험했던 조직문화만을 주장하며,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게 되면서 종국에는 제품개발을 마치지 못하고 부도가 나고 말았다.

얼마 전 만난 B대표는 자신의 회사에 S대 출신이 몇 명이 있으며, 개인의 역량보다는 개인의 학력을 기준으로 채용한다고 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소위 SKY대학 출신 이력서에 먼저 눈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Best People’ 보다는 회사에 꼭 필요한 ‘Right People’을 찾는 혜안이 필요하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조직에 적합한 사람을 찾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고 우직한 자세로 한 가지 목표에 도전하는 ‘Right People’이 적재적소에서 그 역할을 해준다면 중소기업에는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다.[MTT 신용완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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