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땅값이 지난 1년간 20%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6년 1월1일 기준 표준지공시지가 따르면, 지난 1년간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시·군·구는 제주 서귀포시(19.6%)로 조사됐다. 제주 제주시(19.2%), 부산 해운대구(16.7%), 울산 동구(16.1%), 울산 북구(14.5%)도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에 속했다.

올해 전국 표준지공시지가는 전년(4.1%)보다 다소 상승한 평균 4.5%로 조사됐다. 시·도 별로 보면 제주(19.4%), 세종(12.9%), 울산(10.7%), 대구(8.4%), 경북(8%)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대전(2.7%), 충남(2.8%), 인천(3.3%), 경기(3.4%), 강원(4%)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제주는 혁신도시 개발 및 외국인 투자수요 증가,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이전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울산은 우정혁신도시 건설과 울산대교 준공이 지가에 반영됐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전국 표준지공시지가 총액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지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서울은 4.1%, 경기는 3.4%, 인천은 3.3%였다. 

표준지공시지가는 개별공시지가 산정, 조세·부담금 부과, 건강보험료 산정, 복지수요자 대상 선정에 활용된다. 올해 표준지공시지가는 국토부 홈페이지(molit.go.kr)에서 23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열람할 수 있다.

공시된 지가에 불만이 있다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시·군·구 민원실이나 국토부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내려 받은 뒤 팩스(044-201-5536)나 우편(3월24일자 소인 유효)으로 제출하면 된다. 국토부 산하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는 이의신청 내용을 심의한 뒤 오는 4월15일에 최종 표준지공시지가를 공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