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산 김치를 국내산으로 위장하는 것을 막기 위한 ‘국산김치자율표시제’가 시행된다. 5개 민간단체로 구성된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는 외식업소의 국산김치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국산김치자율표시제를 실시한다.

국산김치자율표시제는 100% 국산 재료로 만든 배추김치를 사용하는 외식업소에 공식인증마크(표장)를 달아주는 제도다. 위원회는 2월 중 1호 인증업소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외식업소의 원산지 표지 위반 사례 중 배추김치가 가장 많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위원회는 “지난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조사에 따르면 시중 음식점의 52.6%가 원산지 표시를 위반했으며, 원산지 표시 위반품목 1위가 배추김치였다”면서 “한중 FTA가 발효되면서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을 앞세운 중국산 김치가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대한민국김치협회, 한국외식산업협회,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한식재단 등 5개 민간단체로 구성됐다.

대한민국김치협회 박윤식 전무는 “배추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배추, 고춧가루, 마늘, 파, 젓갈 등 다양한 식재료가 필요한데 모든 식재료가 100% 국산인 경우에만 국산김치 인증마크를 부여한다”면서 “국산김치자율표시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소비자의 알권리가 강화되는 것은 물론,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