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5500억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또 다음달부터 개성공단 입주기업 및 영업기업을 대상으로 피해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정부는 25일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정부합동대책반 회의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5500억원의 특별대출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개성공단 중단 당시 특별대출 규모는 3500억원이었다.

특별대출 지원방안을 살펴보면 남북협력기금, 중소기업창업진흥기금,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국책은행 등에서 각각 800억원, 600억원, 1000억원 등을 운전자금으로 지원한다.

또 국내외 대체설비 마련을 위해 시설자금 용도로 중진기금에서 600억원, 국책은행에서 1500억원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500억원의 수출자금(수출입은행)과 500억원의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특례보증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출기간은 2013년 당시 1년 만기에서 3년 이상으로 연장했다. 이번 특별대출은 29일부터 각 기관별로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다음달부터 개성공단 입주기업 및 영업기업을 대상으로 전면중단 이후 발생한 피해현황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입주기업 추천 전문가를 포함한 ‘민관합동 평가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실태조사 전 과정을 모니터링한 뒤 피해규모를 산정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불가피한 피해에 대해 합리적인 원칙과 기준에 따라 지원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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