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절반은 올해 상반기에 대졸 정규직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잡코리아가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조사에 응한 240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 2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할 예정인 기업은 35.8%에 불과했다. 응답 기업의 46.7%는 대졸 신입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했고,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기업도 17.5%나 됐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무역업 기업의 신입 채용 계획이 55.6%로 가장 높았다. 자동차·운수업(53.8%)과 식음료·외식업(52.4%)도 비교적 높은 축에 속했다. 반면 건설업에서는 23.5%만 신입 채용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석유·화학업(29.4%)과 기계·철강·조선·중공업(33.3%)의 신입 채용 전망도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정규직 신입사원 채용을 계획 중인 기업 86곳의 채용 예정 인원은 9878명으로 지난해 같은 조사와 견줘 4.8% 감소했다. 건설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3%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고 제조업(18.3%)과 금융업(9.8%) 채용 인원도 지난해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채용 예정 인원이 가장 많은 업종은 IT·전기전자로 총 2564명이다. 다음으로 △자동차·운수업(2413명) △금융업(980명) △석유·화학업(643명) △기계·철강·조선·중공업(594명) △유통·무역업(585명) △제조업(509명) △식음료·외식업(495명) △건설업(350명) 순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