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이란 실제로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어떤 소리를 듣는 것처럼 느끼는 것을 말한다.<사진=뉴시스>

직장인 박모 씨는 어느 날 귀에서 ‘삐’하는 소리가 들려 깜짝 놀랐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그 소리가 점점 반복됐다. 급기야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마저 분명하게 들리지 않아 병원을 찾게 된 박 씨는 이명(耳鳴)을 앓고 있고, 난청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들어 박 씨처럼 귓속에서 종소리나 매미소리, 바람소리 등이 들린다는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명(耳鳴)이란 외부에서 실제로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마치 어떤 소리를 듣는 것처럼 느끼는 것을 일컫는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수시로, 불규칙적으로 이명이 지속되면 사람은 심한 노이로제나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문성훈 한의사는 “이명은 흔히 난청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이어폰 사용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명 증상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명에 수반되는 증상은 메니에르병(어지럼증, 귀막힘, 구토), 오심, 두통, 위장장애, 관절통, 불면증, 뒷목아픔, 불안함, 우울증, 신경쇠약, 노이로제 등이 대표적이다. 치료를 미루거나 방치하면 이명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지고, 심리상태가 불안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이명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 분야에서는 이명이 신장이 손상돼 정기가 허약해지면 뇌수가 부족해 머리가 어지럽게 되고, 귀에서 소리가 나며 잘 듣지 못하게 돼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한의학으로 이명을 치료할 때는 신장의 정기를 건강하게 하고 머리와 귀로 올라가는 혈행을 원활하게 하는 한약을 복용하게 한다. 또 침과 약침요법으로 귀의 경락을 자극해 순환을 촉진하고 귀의 청신경 등을 안정을 돕는다.

전문가들은 이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에서 나는 소리를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또 올바른 식습관과 규칙적인 생활, 적절한 운동으로 평소에 건강을 유지해야 이명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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