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회사 56곳의 당기순이익은 3조2268억원으로 2014년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증가했다. 순수한 자기 자본으로 얼마나 수익을 창출했는가를 나타내는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7.3%로 전년대비 3.2%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56개 증권회사의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주요 항목별 손익 현황을 따져보면 수수료수익이 가장 높았다. 전체 수익가운데 수수료수익은 7조9256억원으로 2014년 대비 1조9496억원 늘었다. 이는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와 인수 및 주선 등 투자은행(IB) 관련 수수료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판매관리비 역시 7조9056억원으로 4089억원 증가했다. 

반면 자기매매이익은 4조1536억원을 기록해 2014년대비 4167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채권금리하락폭이 감소함에 따라 채권관련 이익이 9447억원 줄어든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또 주식관련 이익은 5402억원으로 2014년대비 6683억원 증가했지만, 국내·외 증시급등락에 따른 여건 악화에 따라 파생상품관련 손실이 늘어나 자기매매이익이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는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라 위탁매매수수료 증가와 저금리 기조 속 채권관련 이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했으나, 올해는 국내경기침체와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가능성 등 대내외 잠재 위험요인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증권사의 자체적인 리스크관리를 유도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344조5000억원으로 2014년 말에 비해 31조원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298조4000억원으로 환매조건부증권매도, 매도파생결합증권 증가 등에 따라 2014년 대비 27조2000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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