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색공급망’은 부품 조달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완료하는 중국의 공급망을 뜻한다. 과거 중국경제는 중간재를 수입해 이를 가공·조립한 뒤 판매하는 구조였지만, 최근 중간재도 국산품으로 대체하며 자국 내 공급기반을 늘려가고 있다. 중국의 상징색인 빨간색과 가치사슬을 뜻하는 밸류체인을 연결해 영어로는 ‘레드 밸류체인(red value chain)’이라고 한다.

‘홍색공급망’은 부품 조달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완료하는 중국의 공급망을 뜻한다. 중국의 상징색인 빨간색과 가치사슬을 뜻하는 밸류체인을 연결해 영어로는 ‘레드 밸류체인(red value chain)’이라고 한다.   ©중기이코노미

이같은 공급망 재편으로 중국은 종래 글로벌 밸류체인 참여국에서 주도국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세계기업들은 중국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이폰 생산자이자 세계 1위 위탁제조업체인 대만의 폭스콘(foxconn)은 홍색공급망에 참여하기 위해 중국 최대 통신장비 공급사 화웨이(華爲)에 250억위안을 투자해 중국 서남부 구이저우(貴州)에 6세대 저온폴리실리콘 패널공장을 건설키로 결정했다. 또 대표적인 반도체 생산기업 TSMC도 난징(南京)에 첨단 반도체 조립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대중 수출비율이 높은 한국도 손놓고 방관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수출의 40%를 중국으로 해오던 대만은 직격탄를 맞았다. 철강 수출비중이 8.4%에서 5%로 하락했으며, 석유화학 수출비중도 14.7%에서 10.9%까지 떨어졌다. 뒤늦게 산학연구개발, 인재육성, 차별화된 제품개발 등을 내세워 중국에 진출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아직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기술산업과 중고위기술산업 기술력은 부족해, 한국기업들은 이 분야를 육성해 우위를 점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산업 위주로 중국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게 중국 관련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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