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업체는 금융감독원 업무를 하청받은 회사라며, 채용후 불법대출혐의자의 신용을 조사하고 계좌를 추적하거나 해당자로부터 불법자금을 회수하는 업무를 하게 된다고 구직자를 속였다. 이 과정에서 이를 믿도록 금감원 가짜 공문서를 구직자에게 보내기도 했다. 또 자금을 회수해 오면 건당 30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하겠다며 구직자에게 신분증, 이력서, 주민등록등본 등 개인정보를 요구했다.

검찰·경찰 그리고 금융감독원의 가짜 공문서를 보내 사기행각을 벌이는 레터피싱(Letter-phishing)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자료=비자트>

그동안 보이스피싱은 주로 ▲검찰, 경찰, 금융회사 등을 사칭하면서 피해자의 예금을 특정계좌로 이체시키는 수법이거나 ▲피해자로 하여금 현금을 인출해 냉장고 등에 보관하라고 한 후, 이를 직접 편취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검찰·경찰을 사칭하면서 가짜 출석요구서 등을 피해자에게 보내 믿음을 갖게 하는 레터피싱(Letter-phishing)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이번과 같이 금감원의 가짜 공문서를 보내주고 계좌추적 업무를 하청받은 회사라고 사칭하는 사례는 처음이다.

금감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계좌추적 등의 업무를 다른 회사나 법인에 위탁하지 않는다”며 “우편물 등을 받은 경우에는 발송자 주소, 발송인, 전화번호 등을 확인해 가짜문서가 아닌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