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내 아파트들의 철근배근 간격이 설계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나 내진성능 등 안전성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모아종합건설이 행복도시 내 1~4생활권에  시공한 아파트 총 15개동 중 4개동 20개소를 검사한 결과 16개소의 철근 간격이 설계와 불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9일 밝혔다.  이 건설사가 시공한 아파트를 한국시설안전공단이 17일 조사한 결과다.

동별 철근배근조사 결과표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조사 결과 1개소는 철근을 12cm 간격으로 배치하도록 한 설계내용과 18cm나 차이나는 30cm 간격으로 배치해 사용했다. 결과적으로 철근 양의 40%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실제 철근 사용량이 설계의 50~52%인 곳이 3개소, 66~74%인 곳이 4개소, 80~90%인 곳이 6개소, 90%이상인 곳이 2개소로 나타났다. 한편 철근 굵기는 설계대로 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현도 충남대 교수는 “철근이 부실하면 지진이 발생했을 때 대피할 새도 없이 급격히 붕괴된다”며 수평철근 배근 간격이 설계보다 넓게 배치된 것에 대해 아파트의 내진 성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행복청에 따르면 이번 문제는 모아종합건설이 자체입찰을 통해 하청을 준 업체(청화)가 아파트를 건축하면서 발생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아파트는 11월 완공을 앞두고 공사의 65%가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행복청은 모아종합건설이 시공한 아파트 전체에 대해 철근배근 시공 상태를 점검하고 설계도면과 다르게 시공된 부분에 대해서는 구조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전 및 구조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해 진단결과를 검토하고 보수 및 보강공사를 시행해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시공사와 감리자에게 부실공사 책임을 물어 주택법에 따라 고발하고, 등록관청에 사업주체 및 시공사, 하도급사를 주택법에 따라 행정제재를 가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행복도시 내에 공사 중인 전체 공동주택에 대해 철근배근 시공 상태를 점검하고 한국시설안전공단과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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