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기업 선정기준이 강화되면서 구조조정 대상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자본잠식 여부와 취약업종 등도 평가해 기업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평가대상을 완전 자본잠식 기업, 취약업종 기업 등으로 확대한다고 9일 밝혔다.

금융위는 그동안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평가할 때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이자보상배율 등을 고려했지만, 올해부터는 재무지표를 포함한 산업·영업·경영 위험 등 부실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키로 했다.

또 대·중소기업 평가 시기를 상·하반기로 나눠 실시한 뒤 대기업은 7월초, 중소기업은 11월초에 각각 구조조정 대상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금융위는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구조조정 대상 대기업 54곳과 중소기업 175곳 등 229곳을 선정한 바 있다. 이들 기업 중 현재 워크아웃이나 자율협약이 진행중인 곳은 대기업 13곳, 중소기업 37곳 등 50곳이다.

한편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은 이달 중순께 공포·발효될 예정이다. 시행령·감독규정 등 하위법령은 4월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기사 ㅣ ‘이자못갚는’ 한계기업 2561개…5년새 710곳↑
• 관련기사 ㅣ 한계기업 구조조정 “中企 옥석가리기 관건”
• 관련기사 ㅣ ‘부실’ 중소기업 175곳 구조조정 대상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