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건물을 지을 때 의무적으로 일정비율 확보해야 했던 생태면적률이 나무를 심게되면 줄어든다. 나무를 많이 심을 경우 최대 20%까지 생태면적률을 확보한 것으로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아파트 등 건물을 건축할 때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생태면적률에 수목 규모 및 수량을 반영해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도입, 7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기존에는 바닥면에 대한 포장유형별 면적으로만 생태면적률을 산정했지만, 바뀐 제도에서는 녹지를 조성하는 수목의 규모와 수량 등을 종합적으로 환산해 생태면적률을 계산한다.

서울에서 건물을 지을 때 나무를 많이 심을 경우 의무적으로 일정비율 확보해야 했던 생태면적률을 최대 20%까지 확보한 것으로 인정한다.<사진=서울시>

무분별한 개발억제와 도심녹지 확보를 위해 2004년부터 건축 용도에 따라 생태면적률을 달리 확보하도록 했으며, 일정 수준을 넘어야 건축이 가능했다. 현재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등 일반주택(개발면적 660㎡미만)은 20%이상, 아파트 및 연립주택 등의 공동주택(개발면적 660㎡이상)은 30%이상, 업무·판매·공장 등 일반건축물은 20%이상, 그 밖의 녹지지역 시설 및 건축물은 20%이상의 생태면적률을 확보해야 한다.

이번 제도 개선은 밀도있는 개발이 필요한 지역에 생태면적률 기준이 규제로 작용한다는 업계의 요구에 따라 생태면적률 공간유형과 기준을 현실화한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 시설계획과 한유석 과장은 “생태면적률은 과밀개발로 인한 도시열섬화 현상과 도시홍수 등 도시기후 변화, 도시 내 생물서식공간 오염·파괴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한다”며 “환경과 건축분야 어느 한쪽에 편중되지 않도록 상호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생태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