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모바일결제서비스 대열에 합류했다. 휴대전화를 꺼내지 않고도 결제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을 추구했으나, SK텔레콤 가입자가 T멤버십 가맹점에서만 쓸 수 있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SK텔레콤은 오프라인 모바일 결제서비스인 ‘T페이’를 오는 15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SK텔레콤 사용자가 전용 앱을 설치하면, 결제와 동시에 T멤버십 할인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처는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롯데리아, TGIF, 아웃백, 코코브루니 등 T멤버십 가맹점 1만1000여 곳이다. T페이로 결제할 때 자동으로 T멤버십 할인이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중에 CU, 뚜레쥬르, 빕스 등 2만2000개까지 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페이 등 대부분의 모바일결제 서비스가 은행계좌나 신용카드 결제인 반면 T페이는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기반으로 한다. 계좌번호나 카드번호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없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월 결제한도는 휴대폰 소액결제 한도인 50만원이다.

결제 방법은 핸즈프리 결제와 바코드 스캔 두 가지다. 핸즈프리 결제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활성화해 놓으면 매장 결제기기와 근거리 무선통신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사용자가 계산대에 다가서면 점원이 전화번호 뒷자리로 본인확인을 하고, 고객이 비밀번호 네자리를 입력하면 결제가 완료된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결제할 수 있다고 해서 핸즈프리(hands-free)라는 이름이 붙었다.

바코드 스캔으로도 결제할 수 있다. T페이 전용 앱에 뜬 바코드를 점원에게 제시하면 스캔을 해서 결제하는 방식이다. 3분마다 형태가 바뀌는 일회용 바코드다. 결제와 관련된 모든 통신구간은 암호화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