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에너지 공기업들이 신규채용 규모를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발표한 2015년 30개 공기업 신규채용 현황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신규채용 인원을 전년 대비 90% 이상 감축했다.

2014년 172명을 신규채용했던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4명을 뽑았고, 48명을 뽑았던 광물자원공사는 3명을 뽑는데 그쳤다. 한국철도공사(505→319명), 한국가스공사(187→87명), 한국동서발전(132→16명) 등도 채용인원을 100명 이상 감축했다. 

다만 30개 공기업 전체 채용 규모는 전년보다 4.2% 늘었다. 한국수력원자력(677→1369명), 한국전력공사(738→1019명) 등 덩치가 큰 공기업이 채용인원을 늘린 덕분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UAE 원전 수출과 국내 신규 원전 건설이 이어지며 정원을 확대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송전선로 유지보수와 연구개발 관련 인력을 늘렸다. 두 기관을 제외한 28개 기관의 채용인력은 전년에 비해 29.1%가 줄었다.

30개 공기업의 인턴채용 규모는 3821명으로 전년 대비 26.3% 줄었다. 채용인원을 감축한 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는 인턴을 한 명도 뽑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