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가전제품을 수출하고, 에너지효율 인증서 없이 인증신청을 할 때 발급받은 등록번호만 제출해도 통관이 가능해진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6년 제1차 세계무역기구 무역기술장벽(TBT)위원회 정례회의’에 참석, 남아공 당국과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표준원에 따르면, 남아공은 지난해 11월 가전제품 에너지효율 인증규제를 시행했다. 그러나 통관 시 필수로 제출해야 하는 인증서 발급이 6개월 이상 지연됨에 따라 우리기업의 수출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이에 표준원은 남아공 규제당국을 설득, 올해 9월까지 한시적으로 인증신청을 할 때 발급받은 등록번호만 제출하면 통관이 가능하도록 합의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편 양자회의도 병행해 기술규정, 표준·인증 관련 8개국 21건의 수출기업 애로사항을 논의해 5개국 8건을 해결했다고 표준원은 밝혔다.

사우디의 ‘타이어 에너지효율 표시 규제’는 등록신청과 발급절차가 별도로 진행돼, 기업에 시간과 비용 부담이 되는 만큼 발급절차를 생략하기로 합의했다. 또 올해 3월 인도가 갑자기 시행한 ‘수입 철강재 강제표준 인증규제’와 관련, 인도정부로부터 표준정보 등을 제공받기로 합의했다.

특히 중국의 강제인증(CCC) 등 무역기술장벽과 관련 우리기업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의견을 중국측에 전달했다. ▲전기차·IT기기 배터리 안전 표준 ▲분유 성분배합비 등록 ▲의약품·의료기기 등록 ▲화장품 라벨링 ▲화장품 감독관리 ▲의료기기 감독관리 등과 관련된 시행기간이 촉박하다는 것이며, 이에대해 중국은 담당 창구와 논의해 회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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