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일본영토이며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일본 교과서가 검정 합격한 것을 두고 우리 정부와 시민사회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18일 교육부 브리핑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담은 고등학교 사회교과서의 검정 합격을 발표했다. 일본 제국주의 침략에 대한 내용은 은폐·축소됐고 독도는 일본 영토이며 한국이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교과서다.

교육부 이승복 대변인은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의 고유한 영토로 일본 정부도 1877년 태정관 지령을 통해 독도가 자국의 영토가 아니라고 명확하게 인정한 바 있다”며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침략전쟁으로 고통 받았던 주변 국가들에 대한 선린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일본 문부과학성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교과서를 통과시키는 것을 강력히 규탄하며 근본적인 시정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시민사회의 규탄도 이어졌다. 아시아역사교육연대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교과서는 이전에 비해 독도 관련 기술이 늘어났지만 표기는 모두 일본 고유 영토로 돼 있다”며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연행이나 위안소의 생활을 기술한 부분에서는 ‘강제적’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