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주도로 인공지능연구소 설립 계획을 밝힌 가운데, 인공지능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출원한 기업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특허청이 발표한 최근 10년간(2006~2015년) 인공지능 관련 특허 출원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63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이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29건, 퀄컴 86건, 마이크로소프트 74건, 카이스트 58건 순으로 연구개발이 활발했다.

출원 주체별로 보면 기업이 31%, 대학이 26%, 외국인이 25%, 개인과 연구소가 각각 9%였다.

그러나 한국의 인공지능 특허 출원 건수는 미국에 한참 못 미쳤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미국에서는 2만4054건, 일본에서는 4208건의 관련 특허가 출원됐으나 한국은 2638건에 그쳤다. 

다만 출원 건수는 매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에는 212건이었던 것이 2012년에는 295건, 2014년에는 367건으로 늘었다. 

특허청 박제현 컴퓨터시스템심사과장은 “국내 인공지능 관련 특허 출원이 아직은 많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인공지능 기술은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만큼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많은 특허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