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송영진이 전자랜드 함누리를 피해 드리블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산 KT가 인천 전자랜드를 따돌리고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KT는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자랜드와의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79:57로 승리했다.

KT는 시리즈 3승2패로 정규리그 1위인 창원 LG와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전에서 맞붙게 됐다.

송영진은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16점(6리바운드)을 기록하며 KT의 승리를 이끌었다. 후안 파틸로(22점 8리바운드)와 아이라 클라크(12점 5리바운드)도 제몫을 다 한 경기였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1쿼터에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지자 공수에서 밸런스를 잃었고, 전반 필드골 성공률이 31%에 그치는 등 제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KT는 전반에 필드골 성공률 52%, 3점슛 성공률 50%를 기록하며 39:22로 전자랜드의 기를 죽였다. 후반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KT는 22점 차이로 전자랜드를 물리쳤다.

전창진 KT 감독은 “1차전부터 4차전까지를 돌아보면서 잘되지 않은 구성으로 해보자고 했다”며 “전자랜드 선수들도 열심히 잘 했는데 오늘 정영삼이 부상을 당하면서 아깝게 됐지만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우리가 좋은 팀을 이겼다는 사실이 기쁘다”며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선수들이 누구보다 열심히 한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이 또 숙제를 안았다는 사실에 좋은 시즌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즌을 평가했다. “4강에 오르지 못해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KT와 LG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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