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으로 쓰러진 환자 10명 가운데 4명은 신체기능을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김연희·장원혁 교수 연구팀은 2012년 8월부터 2014년 10월사이 전국 9개 병원에서 뇌졸중 발병 전 직업활동을 했던 환자 9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뇌졸중 치료 후 다시 일터로 되돌아간 환자는 560명(60%)이며 그렇지 못한 환자는 373명(40%)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직업을 되찾은 환자의 97.1%는 예전과 같은 곳에서 근무했고 2.9%는 직업을 바꿨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직업 복귀율은 환자의 성별과 나이에 따라 차이가 컸다. 65세 미만 남성의 경우 70.2%가 일을 되찾았지만, 여성은 48.3%에 그쳤다. 65세 이상 환자의 경우 다시 일터로 되돌아간 비율은 남성 46.4%, 여성 45.2%로 절반이 안됐다.

복귀비율은 농업·어업·임업 분야 종사자의 경우 66.4%가 뇌졸중 치료후 일에 다시 복귀했으며, 전문직 종사자가 62.4%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군인은 36.4%로 조사된 직종 가운데 가장 낮았으며, 단순노무직 51.8%와도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김연희 교수는 “뇌졸중 환자의 경우 나이와 성별에 따라 직업복귀에 차이가 나타났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재활의학분야 국제 학술지 ‘Journal of Rehabilitation’의 최근호에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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