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에게 사업비 지원으로 창업기회를 제공하고, 빈 점포와 상인 고령화로 위축된 전통시장엔 청년상인들의 이색 아이템 업종으로 젊은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각 자치구가 빈 점포를 활용해 청년상인 육성을 희망하는 전통시장 1개를 선정해 신청하면, 서울시가 심사를 통해 최종 3~5개 전통시장을 선정한다. 이후 선정된 시장의 빈 점포 3~7개에 청년상인이 입점하게 된다.

지원대상은 미성년자를 제외한 만39세 이하의 청년이다. ▲창업교육 ▲임차료·보증금 ▲인테리어 ▲컨설팅 ▲홍보·마케팅 ▲기존 상인과의 융합 프로그램 운영 등 창업과 홍보‧마케팅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단 판매를 위한 재료비나 시설, 집기류 같은 개인자산은 지원 내용에서 제외했다.

서울시는 사업비 지원 외에도 급격한 임대료 상승을 막기 위해 각 자치구-건물주-청년상인간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상생협약’을 추진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장사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같은 업종 청년들이 재료 단체구매 등을 위해 협동조합을 설립할 경우 관련 교육을 연계해주는 등 청년상인들이 자생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또 기존 상인들과의 갈등을 방지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시장별로 기존 업종과 겹치지 않는 전략업종을 발굴할 계획이다.

서울시 소상공인지원과 정상택 과장은 “급변하는 유통환경으로 전통시장 매출이 감소하고 평균 53.5세로 상인 고령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구로시장, 인현시장 같은 전통시장에 청년상인들이 들어오면서 활력을 찾고 있다”며 “사업비 지원으로 청년들이 창업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전통시장 청년상인 육성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달 중으로 청년상인 모집·육성·관리를 전담할 민간 운영기관을 선정하고, 자치구별로 희망시장 신청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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