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진(Imagine)’을 연기하고 있는 김연아 선수<사진=뉴시스>

대한체육회가 2014소치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석연치 않은 판정을 받으며 불이익이 있었다는 논란과 관련해 항소 최종기한인 21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대한빙상경기연맹과 함께 ISU에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심판 구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날 “김연아 선수 측 동의와 관계없이 대한체육회와 빙상연맹이 심판 구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로 했다. 피겨는 기록 경기가 아니어서 채점과 관련된 부분은 우리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결과는 번복될 수 없다. 다만 심판 구성에 있어서 부적절한 인물이 배정된 부분은 짚고 가야 한다. 오후 3시에 공식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SU 규정상 판정에 불복하거나, 이의가 있을 경우에는 경기 당일로부터 30일 이내에 반드시 항소해야 한다.

김연아는 지난달 21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와 예술점수(PCS)에서 각각 69.69점과 74.50점을 얻어 144.19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에 진행된 여자 쇼트프로그램에서 참가 선수 30명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인 74.92점을 기록한 김연아는 최종 합계 219.11점으로, 224.59를 기록한 러시아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이를 두고 국내외에서는 석연치 않은 판정이라며 의혹을 제기했고, 여자 피겨 프리스케이팅 심판 구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었다.

채점에 참가한 심판 9명의 심판 중 우크라이나의 유리 발코프는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승부 조작 의혹으로 1년 간 자격이 정지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러시아의 알라 셰코브초바는 러시아 피겨연맹 회장의 아내였으며, 점프를 제대로 뛰었는지 등 기술력을 평가하는 테크니컬 콘트롤러는 러시아 피겨스케이팅협회 부회장 출신의 알렉산더 라케르니크가 맡았다.

체육회와 빙상연맹이 심판진의 구성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만큼 어떻게 ISU가 반응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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