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음사기를 당한 지원콘텐츠 관련 피해자들이 우리은행측에 피해대책을 요구하고 있다<사진=중소기업중앙회>

유명 캐릭터 ‘헬로키티’를 국내에 유통했던 중소기업 ㈜지원콘텐츠가 우리은행을 상대로 피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원콘텐츠 주주 및 협력업체 100여명은 2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공기업인 우리은행이 중소기업을 상대로 어음사기를 치고도 책임회피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원콘텐츠는 지난 2011년 11월 20억원의 어음을 할인해 주겠다는 우리은행 학동지점 부지점장의 말을 믿고 어음원본을 넘겼다. 이후 지원콘텐츠는 어음할인 자금은커녕 어음원본조차 돌려받지 못해 결국 경영난을 못이겨 부도 처리됐다.

지원콘텐츠는 같은 해 12월 우리은행 학동지점장 등을 상대로 고소한 끝에 학동지점장과 부지점장은 특경법상 사기죄로 각각 징역 1년6월과 집행유예 3년, 징역 1년6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원콘텐츠측은 사기 혐의가 법적으로 인정된 만큼 부도에 따른 피해액 480억원을 배상해줄 것을 우리은행에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측은 학동지점장이 어음할인 사기를 벌인 것이지 은행 차원에서 배상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원콘텐츠 피해자들은 우리은행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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