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샤넬 등 유명상표를 도용한 위조상품을 대규모로 유통해 온 일당이 붙잡혔다. 

 

31일 특허청 상표권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중국산 위조상품의 국내 공급총책 장모씨, 관리책 김모씨, 판매책 박모씨를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로부터 위조상품을 공급받아 판매한 도소매업자 지모씨 등 20명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특사경에 따르면 장모씨 등은 2014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광주시 쌍촌동 소재 주택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위조상품 15만여 점을 유통했다. 가방, 지갑, 시계, 선글라스, 의류 등 정품시가로 따지면 3200억원에 이른다. 

특사경은 지난 1월20일 단속을 실시해 이들이 보관 중이던 위조상품 2만2000여점(정품시가 314억원 상당)을 압수 조치했다. 특사경은 위조상품 판매 매장 및 보관창고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 중이다.

 

장모씨 일당은 그동안 친인척 명의로 신분을 숨기고 SNS로 은밀히 연락하며 단속을 피해왔다. 이들은 사무실 인근에 물품창고를 운영하면서 택배로 중간 판매업자에게 물건을 전달했다. 위조상품을 공급받은 전국 20여 도소매업자들은 인터넷카페 및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제품을 유통했다. 일부 판매업자는 소비자를 위한 오프라인 매장까지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허청 박성준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이번 단속은 특허청 특사경 창설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위조상품 유통조직을 일망타진한 성과”라며 “최근 온라인을 통한 위조상품 불법 거래가 빈번한 만큼 위조상품 유통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