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김모씨는 이러한 꾀임에 빠져 ㈜H에 1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주식교환증’을 받았다. 또 다른 투자자를 소개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유치하면 10%~30%의 유치수수료를 준다는 말에 지인 수십명도 투자하도록 했다.

올해 3월에는 ○○금융투자와 주관사계약을 맺고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식거래를 위한 계좌를 은행에서 개설하도록 유도했다.

그러나 알고보니 ㈜H는 재무현황이나 임직원 등 회사의 기본적인 사항도 신용평가회사에서 조회되지 않는 회사였고, ○○금융투자와 상장을 위한 대표주관사 계약도 체결한 적이 없었다.

이처럼 높은 수익을 원하는 심리를 악용한 지능형 금융사기 범죄가 늘고 있다. 특히 금융관계법령에 의한 인가·허가를 받거나 등록·신고하지 않고 불특정 다수인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유사수신행위와 관련된 피해가 증가하는 추세다.

31일 금융감독원은 “상장 후 고수익을 미끼로 유인하는 유사수신업체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최근에는 다단계방식과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를 유인하면서 상장 후 주식거래에 필요한 계좌를 개설토록 유도해 주민등록사본, 계좌비밀번호 등의 개인신용정보까지 요구·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원리금 등 고수익을 보장하면서 자금을 모집하고, 계좌비밀번호나 증권카드 사본 등 개인신용정보를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다. 따라서 유사수신업체가 자금모집을 중단하고 잠적하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금감원은 “회사가 여러 사람으로부터 자금을 모집할 경우에는 증권신고서 또는 소액공모서류 등을 제출해야 하고, 블로그 및 SNS 등 인터넷매체를 통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주식 청약을 권유할 경우에도 증권신고서 등 공시의무가 있기때문에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관련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불법유사수신행위는 경찰서나 금융감독원 홈페이지(www.fss.or.kr)-민원·신고, 금감원콜센터(1332)로 신고하면 되고, 우수사례에 대해서는 최고 2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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