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을 내지 않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지하철을 타는 승객이 증가하고 있다.<사진=서울메트로>

서울 지하철 부정승차 특별단속 결과, 50~60대 장년층의 부정승차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62%)이 남성보다 많았다.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단속을 벌여 961건을 적발하고, 이들 부정승차자에게 3967만7000원의 부가금을 징수했다고 31일 밝혔다. 부가금은 승차구간 요금의 30배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적발된 승객의 연령은 50대와 60대가 각각 25%, 20%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처럼 장년층에서 부정승차 건수가 많은 것은 시니어패스(노인용 교통카드)를 양도받거나 대여해 사용했기 때문으로 서울메트로는 분석했다.

부정승차 유형은 승차권 없이 지하철을 탄 승객이 가장 많았다. 전체 부정승차자의 56%였다. 이어 우대권(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 대상자가 아닌 승객이 우대권을 부정하게 사용한 경우가 뒤를 이었다. 특히 타인의 시니어패스를 대여해 사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한편 요금을 내지 않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지하철을 타는 승객은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메트로의 부정승차 단속건수를 보면, 2014년 1만4538건에서 지난해 2만1431건으로 30% 이상 늘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