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기업들이 2분기에도 경제상황이 크게 나아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2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에서, 전국의 BSI는 91로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상승해 회복세를 보였지만 100을 넘기진 못했다고 3일 밝혔다.

BSI(기업경기전망지수)는 경기 동향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과 예측을 수치화한 것으로, 100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에 따르면 서울(98), 인천(94), 경기(92), 충남(89), 경남(88), 경북(87), 전남(87), 부산(86), 대전(86), 울산(85), 대구(75) 등 대부분의 지역이 100을 넘지 못했다. 반면 제주(112), 강원(104), 충북(103), 광주(103)는 경제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응답한 기업이 많았다.

 

특히 제주의 경우 3분기 연속 기준치를 넘어섰다. 이는 봄을 맞아 기업체 세미나, 수학여행 등 내국인 관광객 방문에 대한 기대와 중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점 때문이라고 대한상공회의소는 분석했다. 또한 강원도는 평창올림픽, 충북은 반도체 청주공장 등 대규모 투자유치에 대한 기대감, 광주는 자동차 개소세 인하 연장 때문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 전수봉 경제조사본부장은 “국지적으로 경제회복 실마리가 보이지만, 세계교역량 감소 및 내수부진 우려도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체기업 가운데 수출기업의 BSI는 96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8포인트 상승했으며, 내수기업은 89로 전분기 대비 9포인트 올랐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95로 중소기업(90)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