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서울에서 벚꽃이 2일 개화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1일, 평년보다 8일 빠르다.

서울의 벚꽃 개화는 종로에 있는 서울기상관측소가 정한 관측 나무를 기준으로 하며, 벚꽃과 같이 한 개체에 많은 꽃이 피는 다화성 식물은 한 나무에서 한 가지에 세 송이 이상 꽃이 활짝 피었을 때를 개화로 관측한다.

이와 함께 서울의 대표 벚꽃 군락단지인 여의도 윤중로 일대의 벚꽃도 지난 2일 개화했다.

기상청은 2000년부터 서울지역에서 여의도 윤중로 일대를 벚꽃 군락지로 지정·관측해 오고 있다. 벚꽃 군락지는 국회 북문 방향의 여의서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구간 중 영등포구청이 관리하는 수목 관리번호 118∼120번인 국회 동문 앞 세 그루의 벚나무가 개화의 기준이 된다.

벚꽃이 만발하는 시기는 개화 후 만개까지 일주일 정도 걸려, 이달 7~8일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벚꽃의 개화 및 만개는 기온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같은 지역이라도 벚나무의 품종, 수령, 성장상태, 일조 조건 등에 따라 개화 및 만개 시기에 다소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축제인 ‘여의도 봄꽃축제’는 4일부터 10일까지 국회 뒤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