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에 가장 많이 들어간 이물질은 벌레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식품 이물 신고건수를 살펴본 결과, 벌레가 2251건(37.4%)으로 가장 많았고 곰팡이 622건(10.3%), 금속 438건(7.3%), 플라스틱 285건(4.7%) 등이 그 뒤를 이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벌레는 면류, 과자류, 커피에서 많이 발견됐고 곰팡이는 음료류 및 빵·떡류에서 많았다.

살아있는 벌레는 대부분 소비자가 식품을 보관·취급하는 과정 중에 혼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곰팡이는 유통 중 용기·포장 파손 또는 뚜껑 등에 외부공기가 유입돼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비닐류로 포장하는 식품인 면류, 과자, 커피, 시리얼 등은 화랑곡나방(쌀벌레) 애벌레가 제품의 포장지를 뚫고 침입할 수 있으므로 밀폐용기에 보관하거나 냉장·냉동실 등에 저온 보관해야 한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이와함께 식품에 이물질이 들어간 원인을 규명한 결과, 제조단계 혼입 481건(11.1%), 소비·유통단계 혼입 1199건(27.7%), 오인신고 650건(15.0%), 판정불가 1998건(46.2%)이다. 이물분실이나 소비자 조사 거부 등 조사 자체가 불가한 경우도 1689건이나 있었다.

이 가운데 오인신고는 소비자가 주로 커피믹스에 원료 등이 뭉쳐 있는 것을 벌레로 신고하거나, 야채호빵에 들어있는 건조야채를 노끈으로 신고하는 등 원재료를 이물로 오인·혼동해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앞으로 이물질의 혼입 원인 판정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물이 혼입된 원인을 소비·유통·제조단계별로 소비자에게 상세히 알리기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이물관리 네트워크‘ 운영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5년간 이물 신고건수는 2011년 7491건에서 지난해 6017건으로 20% 감소했으며, 식품 생산·수입량 증가를 고려하면 이물 신고건수가 2014년 대비 3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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