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용산4구역을 건물과 공원이 조화를 이루는 주거·상업·문화 복합지구로 조성한다.

7일 서울시는 용산4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이 6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20년 준공 예정이다.

변경안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주상복합 아파트 4개동(31층~43층)이 들어선다. 업무시설 1개동(34층)과 공공시설(5층), 대규모 문화공원도 조성된다. 총 사업부지는 5만3066㎡다.

주상복합건물은 1층 면적의 20%를 공공보행통로로 조성한다. 문화공원과 연계해 24시간 개방할 계획이다. 단지 내부를 전면 개방하는 새로운 모델이라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보행통로 주변에는 휴게, 놀이, 상업시설을 조성한다.

문화공원은 1만7615㎡ 규모로 만든다. 가칭은 용산파크웨이다. 용산파크웨이는 용산프롬나드(1만4104㎡)와 내년에 조성되는 미디어광장(8740㎡) 등 주변 공원과 연계한다. 이로써 용산역부터 국립중앙박물관까지 1.4km에 이르는 공원길이 만들어진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용산4구역 개발은 용산참사를 불러온 사업이기도 하다. 2009년 1월 상가 세입자와 재개발조합이 갈등을 빚다 화재가 나 세입자 5명과 경찰 1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에 서울시는 용산참사 사망자를 위한 추모수목을 심기로 했다. 서울시는 “용산4구역이 유가족의 아픔을 달래고 화합의 장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추모수목 규모, 위치 등 세부적인 사항은 재개발조합과 유가족이 함께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