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직원이 지난해 1만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경영성과 분석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 고용인원은 2015년 기준 총 22만2821명으로 전년보다 1만3600명(-5.8%) 가량 줄었다.

삼성테크윈,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탈레스 등 4개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한 ‘빅딜’이 고용인원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 계열사는 2014년 27개에서 지난해 23개로 줄었다. 같은 기간 한화 고용인원은 5088명(18.8%) 늘어난 3만2000명을 기록했다. 삼성 직원 중 일부가 한화로 옮겨간 것이다.

30대 그룹 전체 고용인원은 101만3142명으로 전년보다 0.5% 줄었다. 지난해 30대 그룹의 투자증가율이 17.9%였던 점에 비춰보면 ‘고용 없는 투자’가 현실화됐다는 것이 CEO스코어의 설명이다.

고용인원 감소율은 금호아시아나가 14.2%로 가장 높았다. 그룹별 고용인원 감소율은 두산(-10.9%), 포스코(-8.1%), 삼성(-5.8%), 현대중공업(-3.9%), 대우조선해양(-3%) 순으로 이어졌다.

고용인원이 늘어난 그룹도 있었다. 올해 처음 30대 그룹에 진입한 하림은 전년보다 60.8% 늘어난 5120명을 기록했다. 한화(18.8%), GS(17.6%), 현대백화점(16.1%), KCC(7.2%), 대림(6.9%), 신세계(5%) 등도 전년 대비 5% 이상 고용인원을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