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보험회사의 RBC 비율은 이전 분기보다 17.7%p 하락한 267.1%로 집계됐다. 

보험회사 분류별로 보면 생명보험사가 278.3%, 손해보험사가 244.4%였다. 생명보험사에서는 20개 보험사의 RBC 비율이 악화되고 5개는 개선됐다. 손해보험사에서는 개선된 곳이 14개, 악화된 곳이 17개였다.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RBC(Risk Based Capital) 비율은 보험사의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의 비율로 계산한다. 보험업법에서는 모든 보험사가 RBC 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요구자본이 늘어나고 가용자본은 감소하면서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이 나빠졌다. 가용자본은 주주배당액과 자사주매입 지출 등으로 인해 6989억원이 줄었다. 반면 요구자본은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로 신용위험이 증가하면서 2조2055억원이 늘었다.

금감원은 “현행 RBC 비율은 기준치인 100%를 크게 상회하므로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상태”라면서도 “건전성 우려가 있는 보험회사는 자본을 확충하고 위기상황을 분석할 수 있도록 감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