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번째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포스터 <자료=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조직위원회>

영화제에서는 장애인인권을 주제로 한 선정작품 18편, 초청작 1편, 연대작 2편 등 총 21편을 상영한다. 개막작인 ‘영우’는 발달장애인 영우와 그를 돌보며 살아가는 할머니의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풀어낸 극영화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처한 현실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폐막작은 초청작으로, 발달장애인 스스로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피플퍼스트 대회 이야기를 다룬 장호경 연출의 ‘피플퍼스트’다. 이밖에 동자동 쪽방 사람들의 주거권과 부양의무제 문제를 다룬 ‘사람이 산다’와 세월호 참사 2주기, 416프로젝트 ‘망각과 기억’ 중 ‘도둑’, ‘교실’, ‘살인’ 3편을 묶어 상영한다.

‘차별에 저항하라! 그린라이트를 켜자!’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투쟁단)과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한다. 420투쟁단은 장애인의 몸에 등급을 매기고 사회서비스를 제한하는 장애등급제 폐단과 빈곤의 악순환을 만드는 복지제도의 모순에 맞서 활동하고 있다.

홍세화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공동 조직위원장은 “‘더불어 함께 만드는 영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고 ‘마음의 봄’을 공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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