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이른바 ‘민맹 정치’에 대한 국민심판으로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지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세월호 진상규명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20대 총선에서 세월호 참사 후 세월호 피해자가족협의회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당선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14일 오전 안산의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를 가장 먼저 찾아 세월호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그는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진상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을 겪으며 변호사로서의 한계를 느꼈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 국회 입성을 통해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의 권리를 찾아주기 위한 활동에 힘을 실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박 당선인 외에도 세월호 관련 정책 추진을 약속한 후보 111명이 당선됐다. 이들이 약속한 세월호 관련 정책들은 ▲온전한 선체 인양과 보존 ▲특조위의 독립적인 조사 보장과 특검 임명을 통한 진상규명 ▲중대재해기업 처벌제도 신설과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 ▲피해구제 특별법 제정 등이다.

세월호 참사 2주기를 앞두고도 “내 자식이 어떻게 죽었는지 아직도 모른다”는 세월호 유가족의 한맺힌 절규는 또다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나에게 4월13일의 투표는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꺼내주는 일’이라며 투표 독려 글과 그림을 올렸던 세월호 희생학생 최윤민양의 언니 윤아씨의 바람처럼 새로 구성된 국회는 세월호 참사 진상부터 규명하는데 진력해야 한다.

세월호 희생학생의 언니인 최윤아씨가 투표독려 그림과 함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선거 전 유권자들에게 아픈 울림을 줬다.<자료=최윤아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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