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년 반도체시장 국가별 점유율

<자료=산업부>   ©중기이코노미

우리나라가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반도체 세계시장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산업부는 24일 미국 IHS Technology 사의 반도체 시장 조사기관인 IHS Technology사의 반도체시장 자료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의 약진에는 메모리 시장 강세, 모바일 반도체 경쟁력 강화의 영향이 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반도체 생산액은 515억1600만달러로 세계시장의 16.2%를 점유했다. 이는 2012년 446억1500만달러(점유율 14.7%)보다 15% 이상(점유율 1.5%p) 늘어난 수치다.

반면 일본은 같은 기간 528억9000만달러(점유율 17.5%)에서 434억3200만달러(13.7%)로 점유율이 4%p 가까이 빠졌다. 1994~1995년 미국과 함께 40%의 점유율로 양강 체제를 형성하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미국은 1666억5100만달러로 52.4%의 점유율을 차지해 독주체제를 굳혔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미일 3국의 반도체 생산액을 보면 이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와 미국이 78억달러, 193억달러씩 생산액을 늘린 반면, 일본은 무려 190억달러어치가 줄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09년 유럽의 생산액을 추월한 이후 4년만에 일본까지 따라잡은 셈이 됐다.

지난 2010년만 해도 반도체 생산액과 시장 점유율은 437억2400만달러, 14.2%에 그쳤다.

같은 기간 일본의 반도체 생산액과 시장 점유율은 크게 하락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은 지난 2010년 624억5800만달러의 반도체 생산액과 20.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434억3200만달러, 13.7%로 떨어졌다.

특히 우리나라는 메모리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메모리 생산액은 342억9700만달러로 세계시장의 52.4%를 점유한 독보적 1위를 이어갔다. 그러나 시스템 반도체 분야와 광·개별 소자는 각각 113억8100만달러(5.8%, 5위, 유럽을 하나로 간주할 경우), 58억3800만달러(10.4%, 4위, 같은 기준)의 생산액을 기록했다.

한편 산업부는 세계 반도체 시장은 2013년 총 3932억달러 규모라며, 이는 소자(칩, 3181억달러), 장비(316억달러) 및 소재(435억달러) 시장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한 시장점유율은 소자 시장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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